대한축구협회가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23·부산·사진)를 구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축구협회는 15일 "사안이 중대해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FIFA 본부를 직접 찾아가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의 실체를 설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런던올림픽에서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자 16일까지 협회의 자체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자료제출 시간에 맞춰 김주성 협회 사무총장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파견했다.
협회는 조사 보고서에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과 함께 세리머니 전후에 필드, 관중석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담았다. 이들 자료는 박종우의 세리머니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사전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근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는 표현물을 관중석에서 우연히 전달받았다는 박종우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FIFA 관계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FIFA는 사태의 진상을 보고하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시와는 별도로 조사에 착수한 상황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는 자체 법규나 경기 규칙을 위반했는지 판단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측근은 "정 명예회장이 FIFA 전 부회장으로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를 FIFA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면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