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브라질 꺾고 축구 우승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의 한일전에서 패하며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날 설욕에 나섰으나 끝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주포 김연경이 제 몫을 다했지만 그를 뒷받침할 만한 공격수가 없었다. 평균 신장(182㎝)이 일본보다 7㎝가량 큰 한국은 블로킹 득점에서 8-0으로 크게 앞섰으나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다만 김연경이 이날 경기에서 22득점을 추가하며 총 207득점을 기록, 데스티니 후커(미국·147득점)를 크게 따돌리고 득점왕을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태권 전사'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4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인종(30)은 12일 새벽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끝난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3·4위전에서 아나스타샤 바리시니코바(러시아)에 6-7로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인종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안느-캐롤라인 그라페(프랑스)에 4-7로 지면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행히 패자부활전에서 나탈리야 마마토바(우즈베키스탄)를 8-1로 누르고 3·4위전에 올랐으나 끝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남자 80㎏초과급의 차동민(26)도 8강에서 바흐리 탄리쿨루(터키)에 1-4로 져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차동민은 탄리쿨루가 4강에서 안토비 오바메(가봉)에 패하면서 패자부활전에도 진출하지 못한 채 쓸쓸히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12일 새벽 열린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는 멕시코가 두 골을 터뜨린 오리베 페탈타의 활약을 앞세워 브라질을 2-1로 꺾고 올림픽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페랄타는 전반 1분과 후반 30분 한 골씩을 뽑아내 이날 팀의 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멕시코를 시상대 맨 꼭대기로 이끌었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올림픽 축구에서 따낸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