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손연재, 전략·성실함으로 '꿈 이뤘다'

1년 반 동안 러시아 전훈 특효..하루 10시간 맹훈련으로 부상 극복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8-10 23:11:00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10일 오전(현지시각)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손연재가 결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체조요정 손연재가 결선진출자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퇴장하고 있다. 손연재는 예선 합계 6위로 한국선수로는 올림픽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외모는 가냘프나 투지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악바리' 손연재(18·세종고)가 마침내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연재는 10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끝난 개인종합 예선에서 볼, 후프,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 합계 110.300점을 받아 참가 선수 24명 중 6위를 차지하고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11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30분)부터 열리는 결선에서 대망의 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그는 본선 무대에서도 2차 목표로 삼은 결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리듬 체조 시작 후 8년간 간직해 온 꿈을 하나씩 런던에서 현실로 이뤄내고 있다.

손연재의 성공은 근성과 전략의 승리로 요약된다.

그는 올림픽 경기 중에도 자신의 연기 차례 직전까지 훈련에 몰두하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결선 진출 목표를 이뤄냈다.

남다른 승부욕을 갖춘 손연재는 1년 반 동안 리듬체조 메달의 산실인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이 종목 최강의 러시아 선수들과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세계무대 등장 2년 만에 '도마의 신'으로 자리매김한 양학선(20·한체대)처럼 단기간 급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손연재도 런던올림픽 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은 러시아 훈련이었다고 밝힐 만큼 비싼 돈을 들인 '과외 공부'는 즉효를 발휘했다.

광장중학교 시절부터 메달을 싹쓸이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발돋움한 손연재는 리듬체조 명문 세종고에 진학 후 세계로 눈을 돌렸다.

첫 시니어 무대였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탄력은 받은 손연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뻗어가려면 러시아 선수들과 훈련해야겠다고 결단 내렸다.

이후 지난해 1월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로 혈혈단신 떠났다.

러시아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리듬체조가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금메달 6개를 가져간 최강국이다.

10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해 거의 매일 10시간이 넘게 강도 높은 훈련을 치러온 손연재는 노보고르스크 훈련 센터에서 고난도 기술을 배우고 세기를 다듬는 데 치중했다.

또 매니지먼트 회사 IB 스포츠의 지원 속에 유럽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출전,기량을 키우고 심판들에게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는 데 전력했다.

어깨너머로 러시아 선수들의 기술과 체력 안배 요령 등을 터득하며 손연재는 서서히 세계 정상권을 향해 도약을 준비했다.

심판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던 그는 마침내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11위를 차지해 상위 15명에게 돌아가는 런던행 티켓을자력으로 따냈다.

손연재의 인기가 높아지자 국내에서도 수많은 '삼촌팬'이 열렬한 지지자를 자처하고 나서는 등 손연재는 리듬체조의 인기를 높이는데도 큰 몫을 했다.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손연재는 이후 목표를 결선 진출로 상향 조정하고 다시 한번 채찍질을 스스로 가했다.

한국에서 찍은 CF 광고비로 한 달에만 2천만원이 넘는 러시아 훈련비를 충당하며 '톱 10'에 대한 강렬한 의욕을 드러냈고,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10위 이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본선 무대에서 결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허리와 발목 등 성한 곳이 없었으나 오로지 올림픽에서 일을 내겠다는 신념하에투혼을 발휘하며 악재를 이겨냈다.

특히 후프에서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점수대가 치솟았다.

손연재는 4월 러시아 펜자에서 열린 월드컵시리즈에서는 개인종합 4위로 최고의성적을 냈고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회에서는 전 종목에서 28점대를 받고 개인종합 점수를 112.900점까지 끌어올렸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손연재는 런던올림픽 예선 첫날인 9일(현지시간) 후프와 볼에서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뽐내며 중간 순위 4위로 올라섰고 10일 큰 실수 없이 곤봉과 리본 연기를 마쳐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10. 10[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속보]119센터가 이송병원 지정…‘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국회 통과
  9. 9[속보] 이 대통령 “정치검찰 시대 막 내려…이제 경찰개혁이 주요 과제”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부산테크노파크 원장에 심재운 후보자 적격”
  10. 10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3. 3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부캉이 덕분"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 대표, 부산 동구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
  8. 8[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9. 9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7. 7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8. 8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9. 9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10. 10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