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가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ｍ 권총 결선에서 우승한 뒤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드민턴 고의패배 실격 파문
- 유도 김재범 81㎏급 金

한국 여자사격의 희망 김장미(20·부산시청)가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장미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점수 591점과 합계 7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격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공기소총의 여갑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김장미가 본선에서 기록한 591점은 올림픽 신기록이다.

배드민턴에서는 '고의 패배'에 따른 실격 파동이 불거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벌어진 '고의 패배' 경기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4개 조, 8명의 선수를 실격 처리했다. 이에 따라 여자복식 A조 1위로 8강에 오른 정경은-김하나 조와 C조 1위를 차지한 하정은-김민정 조는 실격을 당하게 됐다.

31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A조 3차전에서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와 맞붙은 세계 랭킹 1위 왕샤올리-위양(중국) 조는 8강전에서 같은 중국 선수들과 만나지 않기 위해 성의 없는 플레이로 일관했다. 결국 왕-위 조는 0-2로 패해 A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한국의 하정은-김민정 조와 자우하리-폴리(인도네시아) 조의 C조 경기에서도 양 팀 모두 서로 지려는 듯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유도의 김재범(27)은 남자 81㎏급 결승전에서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패했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자 펜싱의 '맏형' 최병철(31)은 남자 플뢰레 3, 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