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4-3으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들의 투수전이 빛났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7⅓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 한화 선발투수 김혁민은 7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팀은 한화였다.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장성호의 2루 땅볼 때 2루에 진루했고 고동진의 중전 적시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나 오선진의 3루수 앞 병살타로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3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도 무득점에 그쳐 상대에 흐름을 넘길 뻔 했으나 김혁민의 '퍼펙트 피칭'이 이어지며 기회는 다시 한화에게 돌아왔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간 뒤 장성호 타석 때 포수 양의지의 패스트볼로 2루에 진루하며 무사 2루 찬스를 열었다. 장성호가 투수 땅볼 아웃, 고동진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이전 타석에서 병살타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오선진이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타구가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김태균이 득점에 성공하며 한화가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4회까지 단 1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던 김혁민은 5회말 김현수와 양의지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이원석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두산은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등장한 '이적생'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을 쳤고 3루주자 김현수를 득점시키는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그러자 한화는 6회초 장성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장성호는 이용찬의 2구째인 142km짜리 직구를 공략,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이번엔 두산이 반격할 차례였다. 6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정수빈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때 3루에 안착했다. 한화는 전진 수비를 펼쳤지만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이대수가 역동작으로 잡아 3루주자의 득점을 막을 수 없었다.

　2-3 1점차로 쫓아간 두산은 7회말 1사 후 최주환이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이원석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 3-3 동점을 이뤘다. 이원석은 3루로 뛰었지만 아웃돼 두산의 찬스는 이어지지 않았다.

　양팀의 승부는 3-3 동점으로 9회에 이르렀다. 9회초 한화가 득점에 실패하자 두산에게 기회가 갔다. 두산은 9회말 1사 후 김현수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양의지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한화를 압박했다. 그러자 한화는 박정진 대신 데니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최주환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 2사 1,2루로 이어졌고 이원석이 우측 외야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2루주자 김현수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경기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