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틀 연속 롯데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니퍼트의 완벽투와 정수빈의 행운의 3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롯데에 5대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롯데의 8연승을 저지한 이후 상대를 연패에 빠드렸고 자신들은 3연승의 상승세를 타게 됐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 흔들린 니퍼트를 상대로 2회 1점을 선취했다. 용덕한이 친정팀을 울리는 1타점 내야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롯데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곧바로 2회말 공격에서 두산이 3점을 뽑아냈다.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중전안타를 때렸는데,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오는 희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롯데 선발 이용훈이 풀카운트 상황에서 느린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자 주자들이 곧바로 스타트를 끊기 시작한 것. 이용훈이 공을 던지던 순간 1루주자 이종욱은 거의 2루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그 순간 정수빈이 친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느리게 데굴데굴 굴러갔고 이종욱마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오는 상황이 됐다. 이용훈과 롯데 선수들의 힘이 쭉 빠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두산은 이후 6회말 공격에서 오재원, 이원석, 고영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완투승을 거두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지난 4월13일 부산 롯데전 이후 시즌 2번째 완투승. 반면 이전 선발등판에서 퍼펙트를 기록할 뻔 했던 이용훈은 3⅓이닝 3실점으로 일찌감치 강판되고 말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