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25·코리안탑팀)이 UFC 메인 이벤트 데뷔전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정찬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페어팩스 패트리어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on Fuel 3' 페더급 경기에서 더스틴 포이리에(24·미국)를 4라운드에서 서브미션으로 제압했다. 포이리에는 최근 5연승을 올리고 있는 강자다.
한국 종합격투기의 간판스타인 정찬성은 최근 두 차례 경기에서 UFC 역사상 첫 트위스터 기술 성공과 7초 펀치 KO승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UFC 챔프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정찬성은 메인 이벤트 무대에서 승리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이종격투기 통합 전적은 13승3패.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포이리에를 강력하게 몰아붙였다. 정확한 주먹으로 포이리에를 몇 차례 쓰러뜨렸다.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2라운드에서도 정찬성은 초반에 펀치로 더스틴을 다운시킨 후 파운딩을 퍼부었다. 정찬성과 포이리에 모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인 3라운드는 소강 상태로 진행됐다.
승부는 4라운드에서 결정됐다. 지친 듯 움츠리고 있던 정찬성은 플라잉니킥으로 상대를 쓰러뜨린 후 연이은 타격에 이어 그라운드로 끌고간 뒤 초크(목조르기 기술)로 화끈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정찬성은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옥타곤 위로 올라가 승리를 만끽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은 차기 페더급 챔피언 도전자로 확정됐다. 현 챔피언 조제 알도는 오는 6월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정찬성은 이 경기의 승자와 빠르면 올해 안에 타이틀전을 치를 수도 있다.
한편 앞서 미들급 매치에 나선 양동이(27·코리안탑팀)는 UFC에 갓 데뷔한 브래드 타바레스(24·미국)와 3라운드 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0-3)를 당했다. 2010년 UFC에 진출한 양동이는 이번 패배를 포함해 1승3패를 기록해 UFC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