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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특급 잠수함' 정대현, 사직서 뛰고

롯데와 연봉 5억 4년 총액 36억 원…구단, 팬들 요청에 따라 적극 구애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12-13 21:43:08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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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잠수함' 정대현을 전격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다 국내 무대로 복귀한 언더핸드 투수 정대현(전 SK 와이번스)과 4년간 계약금 10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36억 원에 계약했다고 13일 밝혔다.

올 시즌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뛴 정대현은 FA가 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년간 320만 달러를 제시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간 관련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오는 바람에 불발됐다. 정대현은 지난 7일 돌연 귀국하면서 국내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배재후 롯데 단장은 "정대현의 영입을 원하는 롯데 팬들의 요구를 감안해 구단에서는 정대현이 FA 시장에 나왔을 때부터 영입 0순위로 찍었다"면서 "정대현이 미국으로 출국했을 때에도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설득 작업을 펼쳤다.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롯데 이외의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이 있었지만 구단의 설득과 야구의 메카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뛰고 싶다는 정대현 개인의 열망이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정대현의 가세로 약점으로 지적됐던 롯데 불펜은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을 자랑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철벽 불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극강의 계투진을 형성할 전망이다.

2001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대현은 통산 477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1.93, 32승22패99세이브 76홀드를 기록하며 SK 벌떼 불펜의 핵심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정교한 제구와 두둑한 배짱으로 셋업은 물론 마무리까지 맡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20세이브를 올리며 주가를 올린 김사율과의 마무리 경쟁 구도도 형성될 전망이다. 또 정대현의 불펜 합류로 FA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완 이승호가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도 많아 전체적인 마운드가 높아졌다. 

롯데는 이번 FA 시장에서 '빅보이' 이대호와 임경완을 내보냈지만, 이승호(4년간 28억 원)에 이어 정대현을 영입하는 등 FA 시장에 나온 최상급 투수 매물을 모두 잡으면서 2012시즌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올 시즌 김사율이 20세이브를 올리며 급성장했기 때문에 정대현을 마무리로 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대현과의 대화를 통해 보직을 결정하겠다"면서 "SK에서 수년간 안정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다. 팀의 전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정대현은 "미국에서 힘들었는데 롯데의 적극적인 공세로 마음이 움직였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 도시 부산에서 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시즌 팀 우승을 위해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대현 프로필

출생

1978년 11월 10일

신체조건

185㎝ 98㎏

출신교

중앙초-군산중-군산상고-경희대

입단

2001년 SK 와이번스

2011 연봉

2억6000만 원

주요 경력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WB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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