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포항, 오늘 직행권 다툼

프로축구 K리그에 배당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올해 한국 축구판을 뒤흔든 승부조작의 영향으로 내년부터 4장에서 3.5장으로 줄게 됐다.

AFC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국별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재조정해 발표하면서 한국의 출전권을 3.5장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3팀(정규리그 최종순위 1, 2위 팀·FA컵 우승팀)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고 1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해야 한다. 어떤 국가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K리그는 2009년부터 기존 2장이었던 출전권을 4장으로 늘렸지만 3년 만에 0.5장이 줄고 말았다. AFC는 지난 7월 '스페셜 미션팀'과 '프로축구 프로젝트팀'을 한국에 파견해 K리그 실사에 나섰다. 당시 K리그는 승부조작의 여파로 한참 몸살을 앓고 있을 때여서 건전성 항목에서 과락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리그의 출전권이 0.5장 줄면서 오는 26일 예정된 울산과 포항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플레이오프전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권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AFC 규정에는 올해까지 K리그에 대해 정규리그 최종순위 1위 팀, FA컵 우승팀, 정규리그 최종순위 2위, 3위 팀의 순서로 출전권 우선순위를 뒀다. 하지만 0.5장이 줄면서 정규리그 최종 순위 2위 팀이 출전권 1장을 가져가고 3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한다.

정규리그 최종순위는 챔피언십(6강 PO~챔피언결정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26일 치러지는 울산과 포항의 PO 승자가 최소 2위를 확보하게 돼 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