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 "구단 제시안 없었고 17일 구체적 협상안 듣기로"
- 오릭스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이대호(29)와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FA 1차 협상은 탐색전으로 끝났다.
이대호와 롯데 측은 15일 오후 만남을 가졌지만 양측이 구체적인 제시안은 내지 않았다. 오는 17일 2차 만남에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롯데의 이문한 운영부장과 식사를 하면서 안부를 묻는 등 일상적인 얘기를 나눴다. 구체적인 금액 제시는 없었다"면서 "구단 측이 17일 만남 때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문한 롯데 운영부장은 "금액 이야기는 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이대호가 팬들의 성원과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한 구단의 방침에 고맙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번 만남이 롯데 구단과 부산 팬들에 대한 이대호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17일 구단도 계약 기간과 금액을 제시하고, 이대호도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롯데의 제시 조건이 이대호의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면 의외로 쉽게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는 이대호 영입에 더욱 몸이 달아오른 상황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구단의 교섭이 가능해지는 20일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속공으로 밀어붙일 생각"이라며 "그(이대호)에게 하루빨리 말을 걸고 싶다. 우리에게는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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