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2안타 20득점으로 2위 자축

김주찬 연타석 홈런·황재균 솔로포, 전준우 6타수 5안타 맹타…한화 꺾어

윤정길 기자
| 입력 : 2011-10-04 22:25:10
| 본지 22면

- 선발 송승준 5이닝 1실점 13승째
- SK, KIA에 0-4 무릎, 2위 꿈 날아가

롯데가 한화를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열차에 올라탔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4일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아 장단 22안타를 쏟아부으며 20-2로 대승을 거뒀다. 20득점은 롯데의 올 시즌 최다 득점이다. SK 와이번스는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0-4로 무릎을 꿇으며 2위 싸움을 접었다.

롯데는 작심한 듯 불방망이 휘둘렀다. 1회말 황성용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 2루에서 홍성흔이 좌측 2루타로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롯데는 기선을 잡았다. 이어진 2회말 황재균이 한화 선발 마일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12호)를 쏘아 올리면서 롯데는 2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3회말 2루타로 진루한 전준우가 홍성흔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4점째를 올렸다. 4회말에도 김주찬이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장민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터트린 데 이어 이대호가 2루타로 진루한 전준우를 불러들이면서 롯데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지난 4월 28일 사직구장 LG 트윈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루 도루(개인 통산 9호)까지 성공하며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진기명기급의 명장면을 선사했다.

김주찬은 5회말에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트리며 자신의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3번 타순에 배치된 전준우도 6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1실점하며 시즌 13승째(10패)를 올렸다.

프로야구 중간순위표(10월 4일 현재)
순위	팀	승	패	무	승차
1	삼성	78	50	3	-
2	롯데	70	56	5	7.0
3	SK	69	59	3	9.0
4	KIA	70	61	0	9.5
5	한화	59	70	2	19.5
5	두산	59	70	2	19.5
7	LG	59	71	1	20.0
8	넥센	51	78	2	27.5

▶사직(4일)
한 화	000 010 001	2
롯 데	211 2311 00X	20
▷승 = 송승준(13승10패) ▷패 = 마일영(2승5패) ▷홈 = 황재균 12호(2회 1점) 김주찬 5·6호(4회 1점·5회 2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