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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 프로농구] KCC 창이냐 동부 방패냐 정면 충돌

프로농구 챔프전 내일부터

KCC, 리그 평균 득점 1위… 하승진·도슨 등 막강 공격력

동부는 최소 실점부문 수위, 트리플 포스트 스피드 앞서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04-14 20:37:2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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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이 16일 오후 3시 전주체육관에서 7전 4선승제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평균 득점 1위로 날카로운 창을 벼리고 있는 전주 KCC와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운 '질식 수비'로 정규시즌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원주 동부의 맞대결이다.

■'창과 방패' 누가 더 견고하나

KCC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82.5점을 넣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반면 동부는 평균 득점 73.9점으로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수비에서는 동부의 방패가 월등하다. 동부는 평균 70.1점만 허용하며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반대로 KCC는 최소 실점 부문에서 79.5점으로 7위를 기록할 만큼 시즌 중 드러난 양 팀의 색깔은 뚜렷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 같은 특징은 그대로 드러났다. KCC가 평균 득점 96.1점으로 1위, 동부는 실점 64.9점으로 1위다.

하승진(221㎝)과 크리스 다니엘스(205㎝), 에릭 도슨(201㎝) 등 강력한 골밑 요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KCC는 이들이 직접 득점에 가담하거나 수비가 붙으면 전태풍, 추승균 등에게 기회를 내주는 식으로 신장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동부는 김주성(205㎝), 로드 벤슨(207㎝), 윤호영(197㎝) 등 트리플 포스트가 KCC의 하승진, 다니엘스, 도슨보다 높이에서는 다소 밀리지만 스피드에서는 앞서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살린다면 승산이 있다.

앙 팀 모두 아킬레스건은 있다. KCC는 높이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 동부는 리그 최하위인 3점슛 성공률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챔프전에서 정규리그 득점 1위와 실점 1위가 맞붙은 경우는 지금까지 두 차례로, 모두 '방패' 팀의 승리로 끝났다.

■전문가들 "KCC 우세"

전문가들은 높이에서 앞서는 KCC가 체력이나 경험에서도 비교 우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단기전 승부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동부가 전체적인 높이에서 밀리지만 트리플 포스트를 활용한 미스 매치를 적극 공략한다면 KCC를 괴롭힐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준호 전 삼성 감독은 "KCC가 월등하다. 무엇보다 KCC는 가용 인원이 동부보다 많기 때문에 체력에서 앞서고 동부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윤호영, 김주성 등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KCC는 골밑 안팎에서 언제라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반면 동부는 외곽 득점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충희 KBS 해설위원도 "KCC의 4승1패 우세를 예상한다. 하승진의 높이를 동부가 넘기 쉽지 않다. 특히 KCC는 가드 라인에서도 전태풍이 살아났고 신명호가 가세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전망했다.

반면 동부의 우세를 점치는 이도 있다.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은 "동부가 6대 4 정도로 유리하다고 본다. 키 플레이어는 동부의 윤호영이다. 윤호영이 부상만 없다면 동부가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면서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KCC가 우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KCC가 5승1패로 앞서 있다는 자료는 큰 경기에서 참고 이상의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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