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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 프로농구] 방어탑 무너진 동부의 골 밑 노려라

벤슨·윤호영 부상, 공수 타격

KT, 빠른 공격에 힘 실려…로드·조성민 활약도 기대

프로농구 4강 PO 오늘 2차전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1-04-05 22:25:58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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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1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벌이는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먼저 승리를 맛본 부산 KT와 절치부심하고 있는 원주 동부가 6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4강 PO 2차전 대결을 벌인다.

동부는 1차전에서 로드 벤슨이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윤호영마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두 선수 모두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김주성-벤슨-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동부의 막강 '트리플 포스트'가 사실상 와해되며 공수 양면에서 치명상을 입었다. 동부의 '짠물 수비'를 견인하던 방어탑에 균열이 생기면서 KT에게는 동부의 골 밑을 파고들 수 있는 공격 옵션을 하나 더 갖게 됐다. KT는 2차전에서도 강점인 빠른 공격을 살려 동부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1차전 1쿼터에서 동부의 높이에 고전했던 KT는 조성민이 동부의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들어가며 골밑과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어 분위기를 KT 쪽으로 가져왔다. 여기에 찰스 로드가 정규시즌 못지않은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로드는 1차전에서 4쿼터까지 풀타임을 뛰면서 24득점 15리바운드의 맹위를 떨쳤다.

전창진 KT 감독은 "조성민에게 인사이드를 파고 들어 외곽에 찬스를 열어줄 것을 주문했는데 잘 해냈다"면서 "정규시즌 동부에게 매번 막혔던 인사이드 공격을 잘 풀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KT가 한 발 더 뛰는 협력 수비로 1차전에서 10득점으로 묶었던 동부 김주성을 다시 봉쇄하고, '로드-조성민-조동현' 삼각편대의 득점포가 터진다면 2차전 승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박상오가 제 기량을 찾는다면 공격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동부는 트리플 포스트의 부재로 비상이 걸렸다. 김주성-윤호영-벤슨 '트리플 타워'가 위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진 만큼 강 감독으로선 두 명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작전이 시급하다. 그는 "빠른 농구를 구사하면서 전면 압박 수비를 펼치겠다"며 "12명의 전력을 모두 사용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반드시 KT의 높이를 잡겠다"고 말했다. 높이로 KT를 압도하려던 동부가 오히려 KT의 높이에 대비해야 할 정도로 상황은 역전됐다.

강 감독은 윤호영의 대체 멤버로 김봉수를 꼽기도 했지만 윤호영의 공백을 완벽하게 틀어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전술로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빅터 토마스가 벤슨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막아주겠지만 윤호영까지 가동되지 않으면 사실상 어렵다"며 "KT에 맞는 전술을 들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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