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제주 오현고를 5-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부산 부경고 선수들이 남경필 교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부경고가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전통의 대한축구협회장배를 2연패했다.

부경고는 18일 김해운동장에서 끝난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국제신문·대한축구협회 주최, 부산시축구협회·김해시 주관, 김해시축구협회 후원)에서 제주 오현고를 5-1로 누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팽팽한 경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부경고는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오현고는 부경고의 거센 공세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08년 제34회 대회에서 전주공고를 1-0으로 꺾고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부경고는 이로써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우승횟수를 네 번(1979, 1992, 2008, 2010년)으로 늘렸다. 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연속 우승이 나오기는 2001년과 2002년 대신고 이후 8년 만이다. 또 부경고의 우승으로 부산연고 팀은 2006년 동래고가 정상에 오른 이후 3회 연속 협회장배를 차지했다.

최우수선수에는 부경고 남승우가 뽑혔고 우수선수상은 박재우(오현고), 최다득점상은 이제석(부경고·8골)에게 각각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