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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융단폭격 vs 오렌지군단 명중률의 싸움

통계로 본 스페인-네덜란드

준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슛 103대 80 스페인이 우세

유효슈팅은 네덜란드가 앞서

크로스·수비도 서로 엇비슷… 최후 승자는 하늘만 알 일

  • 국제신문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10-07-09 20:57:0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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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투수가 던지는 공 하나하나의 구질이나 타자가 치는 공의 방향 등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게 통계로 잡힌다. 축구도 통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잡다단한 수싸움을 요구하는 야구만큼 중요하게 취급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통계가 상대팀을 분석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사용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오는 12일(한국시간)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전.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근사치는 내놓을 수 있다. 결승전까지 치른 지난 경기를 분석해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까닭이다.

공격 부문을 보면 외형상으로는 스페인이 앞선다. 준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스페인은 참가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3개의 슛을 날렸다. 네덜란드는 스페인보다 23개가 적은 80개에 그쳤다. 그러나 득점 여부와 관계없이 골문으로 향하는 슛의 숫자를 합산한 유효슈팅(SOG-Shot of Goal)만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페인은 103개의 슛 가운데 40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해 유효슈팅률은 39%에 머물렀다. 네덜란드는 41개의 유효슈팅을 쏘아 유효슈팅률이 무려 51%에 달했다.

골의 효율성 면에서도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네덜란드는 6경기 동안 12득점 5실점을 했다. 반면 스페인의 성적은 7득점 2실점이었다. 네덜란드가 슈팅을 적게 날리면서도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면 스페인은 많은 슈팅 수에 비해 소득은 적었다는 말이 된다.
두 나라는 크로스 부문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보여줬다. 스페인은 준결승전까지 146회의 크로스를 올렸고 이 가운데 40회가 효과적으로 동료 선수에게 전달됐다(성공률 27%). 네덜란드는 87회의 크로스 중 23번을 자국 선수에게 연결했다(성공률 26%). 전체 크로스의 숫자는 차이가 있었지만 성공률은 비슷했다. 패스 부문으로 눈을 돌리면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압도한다. 스페인은 6경기 동안 3387번을 패스하며 81%를 성공률을 올렸다. 2434번을 패스한 네덜란드의 성공률은 72%였다.

수비 부문에서는 두 나라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수비수가 위험지역에서 공을 걷어내는 클리어런스 지표를 보면 스페인은 38번 시도에 14번을 걷어내 성공률이 37%에 달했고, 네덜란드는 그보다 조금 뒤진 34%(53회 시도, 18번 성공)를 기록했다. 양팀 모두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두 나라 간의 결승전은 상대의 이런 장단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린 셈이다. 좋은 패스에서 보다 많은 득점기회가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높은 패스 성공률에 이은 무차별적인 슈팅을 조심해야 한다. 비록 스페인이 화려한 외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득점을 올렸지만 상대에게 공세의 주도권을 준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스페인의 처지에서는 '원 샷, 원 킬'의 축구를 구사하는 네덜란드의 집중력을 조심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서서히 상대를 압박하다가 기회가 만들어지면 군더더기 없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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