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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첫 우승을 안길 감독 델 보스케냐, 판마르베이크냐

레알 마드리드 출신 스페인 감독 보스케

무명선수 출신 네덜란드 감독 판마르베이크

하늘과 땅차이 이력도 관심

  • 염창현 기자
  •  |   입력 : 2010-07-09 20:46:1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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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는 것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에게도 크나큰 영광이다. 전 세계에서 오직 32명만이 그 자격을 부여받는다. 여기에다 팀을 우승으로까지 이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네덜란드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58) 감독과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60) 감독. 둘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정상을 놓고 혈전을 벌여야 한다. 월드컵 결승전은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가 없는 한판이다. 하지만 이날 두 사람 중 한 명은 반드시 패배의 설움을 겪어야 한다.

각자 6경기씩을 치르고 결승전에 오른 두 나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네덜란드가 12골(5실점)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반면 스페인은 7득점 2실점으로 내실 있는 축구를 구사했다.

양팀 사령탑의 성향도 판이하다. 공격수 출신의 네덜란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상대를 완파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에 비해 수비수로서 현역생활을 했던 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은 탄탄한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네덜란드 감독
두 감독의 과거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다. 1969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선수시절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다. 네덜란드 리그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 그저 그런 선수로 지내다 1982년 MVV 마스트리흐트 유소년팀을 맡으면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2002년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때는 2008년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다. 1970~1984년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312경기를 뛰면서 14골을 넣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다. 사령탑으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1999~2003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두 차례 정규리그 우승(2000-2001시즌, 20002-2003시즌)과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1999-2000시즌, 20001-20002시즌)을 일궈냈다.

그러나 감독의 과거는 말 그대로 과거일 뿐이다. 팀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다는 것은 지난 시절 이뤘던 모든 업적을 한 번에 뛰어넘는 강력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국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영광과 '명장'이라는 칭호를 얻기 위한 두 감독의 마지막 승부는 그래서 더욱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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