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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와 포백 `한 번의 불통`… 승패 가른 수비력

우루과이 전반 8분 선취골, 소통 부재로 사실상 헌납

상대는 패스 길목 봉쇄… 수비수 육성 과제로 떠올라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27 22:19:2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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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비력에서 차이가 났다.

한국 축구는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박주영(AS 모나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등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의 역량이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급성장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적을 내려면 유능한 수비수를 길러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우루과이와의 16강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누차 지적됐던 수비의 조직력이 허물어지면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전반 8분 선취골을 허용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으로 남게 됐다. 포백과 골키퍼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이없이 실점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왼쪽 측면에서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게 이어지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포를란이 크로스 하는 동안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서로 볼을 미루는 사이 반대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수아레스가 텅 빈 골문을 향해 볼을 차 넣었다. 베테랑 이영표(알 힐랄)는 "선수들 간에 콜 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내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우루과이는 이날 경기에서도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4-3-3 전형으로 나선 우루과이의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라인의 수비벽은 한국의 측면 날개인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 이영표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우루과이 수비는 쉽게 허물어지지 않았다. 또 우루과이의 미드필더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재성(포항)의 패스 길목을 막으면서 한국의 공세를 쉽게 차단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묻는 말에 "앞으로 수비진에 좋은 선수가 나타나야 하고 이들 선수를 제대로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며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의 개인적 기술도 분명히 다듬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제주)도 "최강의 상대와 겨루려면 수비에서도 더 나은 선수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이 수비에서도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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