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남아공 월드컵 축구] 숨길 수 없었던 '스트라이커 본능'

그리스전 선제골 이정수, 공격수 출신의 중앙 수비수

탁월한 위치 선정 빛 발해

상대 고공전도 차단 만점활약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0-06-13 22:13:5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스트라이커 출신의 '끓는 피'는 역시 속일 수 없었다.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이정수(30·일본 가시마·사진)는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지만 원래 공격수 출신이다.

이천실업고-경희대 출신의 이정수는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02년 안양 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할 당시만 해도 스트라이커였다. 그의 운명이 바뀐 것은 2003년 당시 조광래 안양 감독이 수비수로 뛰라고 제안하면서다. 국내 프로팀마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고 있던 상황이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조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끼가 남아있는 만큼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종종 골을 터트려 '골 넣는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까지 K-리그에서 138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했고, 지난해 일본 J-리그로 이적해서는 현재까지 7골을 기록 중이다. A매치에서는 이날까지 26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이날도 기성용(셀틱)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스트라이커 특유의 동물적 감각으로 위치 선정을 잘해 손쉽게 득점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및 나이지리아 등 강팀과 2, 3차전을 치러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번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했는데 빨리 터진 선제골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이정수는 경기 후 "공격수 출신이라 볼의 움직임이나 타이밍 등을 다른 수비수들보다 잘 아는 장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한 뒤 "부모님과 자신을 수비수로 변신하게 해준 조광래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수비수로 성장하게 해준 장외룡 전 감독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자랑 같지만 위치선정이 좋았다"고 웃으며 곧 "기성용의 크로스가 워낙 절묘해 발만 갖다 댔다"며 도움을 준 기성용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이정수(184㎝)는 수비에서도 장신군단 그리스의 고공전을 잘 차단했다.

이정수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인 2008년 3월 26일 북한과의 아시아지역 3차예선 경기에서 뒤늦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늦깎이 대표선수지만 이제 대표팀에서 조용형(제주)과 함께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정수는 "세트피스가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며 "(17일 열릴) 아르헨티나전을 이기면 좋겠지만 비기더라도 16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으니 버틸 때까지 버텨볼 생각이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협성르네상스 브랜드 잠정 폐업
  2. 2인구감소지역 ‘임대형 실버타운’ 도입…동명대·신라대 시니어 시설 구축 탄력(종합)
  3. 3다대포해변서 ‘열린음악회’…신나는 공연에 불꽃쇼·나이트 풀파티도
  4. 4‘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5. 515조 시금고 유치…부산銀 등 7개 은행 치열한 눈치작전
  6. 6이름·사업 닮은 공공보건시설…중복 논란에 시-구·군 갈등
  7. 7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8. 8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6>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최정란 부이사장
  9. 9예술작품 품은 호텔가…고객들 ‘눈 호강’
  10. 10[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43> 제주 소울푸드, 자리돔
  1. 1‘어대한’ 벽 깨지 못한 친윤계 ‘배신자 프레임’
  2. 2국힘 새 대표 한동훈 “당원·국민 변화 택했다”
  3. 3與 신임 최고위원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4. 4‘민주당 해산’ 6만, ‘정청래 해임’ 7만…정쟁창구 된 국민청원
  5. 5당내 분열 수습, 용산과 관계 재정립…풀어야 할 숙제 산적
  6. 6野 ‘윤석열·김건희 쌍특검’ 발의…檢 내홍 속 독립성 훼손 논란까지
  7. 7조승환·서지영·곽규택 예결위 배속…박수영 정치력 빛났다
  8. 8부산시의회, 퐁피두 분관 MOU 동의안 가결
  9. 9[속보] 합참 “북한, 쓰레기풍선 띄워”…경기북부로 이동 중
  10. 10[속보]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1. 1협성르네상스 브랜드 잠정 폐업
  2. 2인구감소지역 ‘임대형 실버타운’ 도입…동명대·신라대 시니어 시설 구축 탄력(종합)
  3. 315조 시금고 유치…부산銀 등 7개 은행 치열한 눈치작전
  4. 4예술작품 품은 호텔가…고객들 ‘눈 호강’
  5. 5전국 특구 1000개 시대…유사특구 통폐합 목소리 높다
  6. 6美·日서 인정받은 용접기…첨단 레이저 기술로 세계 공략
  7. 7‘SM 시세조종 혐의’ 받는 벤처신화…유죄 확정땐 카카오뱅크 등 직격탄
  8. 8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부산 전시공간 확대
  9. 9“해상풍력, 정부가 주도하게 할 특별법 조속 제정을”
  10. 10‘배달 플랫폼 협의체’ 상생안 나올까(종합)
  1. 1이름·사업 닮은 공공보건시설…중복 논란에 시-구·군 갈등
  2. 2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56> 이모작지원센터협동조합 최정란 부이사장
  3. 3절삭유 20t 흘러들어간 하천…뿌연 물결 위로 물고기 떼죽음(종합)
  4. 4김해 유통단지 재정비사업 탄력
  5. 5부산서 새벽에만 160㎜ 폭우…80대 고립 등 침수피해 속출
  6. 6오늘의 날씨- 2024년 7월 24일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가끔 비…예상 강수량 5∼30㎜
  8. 8명지신도시 국제학교 교육구 되나…‘英 명문사립’ 설립 추진
  9. 9올 신규 공무원 과원 발령…곳간 빈 기초단체, 인건비 걱정
  10. 10부산·동부경남 글로컬대 전략수립 막판 스퍼트
  1. 1남북 탁구 한 공간서 ‘메달 담금질’ 묘한 장면
  2. 2마산용마고 포항서 우승 재도전
  3. 3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 창단…국내 프로구단 첫 초등·중등부 운영
  4. 4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5. 5부산항만공사 조정부 전원 메달 쾌거
  6. 6롯데 ‘안방 마님들’ 하나같이 물방망이
  7. 7“부산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위상 높이도록 노력”
  8. 8격투기 최두호 UFC서 8년만에 승리
  9. 9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10. 10아~ 유해란! 16번 홀 통한의 보기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남자 단체전·혼복 2개 종목 출전…메달 꼭 따겠다
파리를 빛낼 부산 선수들
기절할 만큼 연습하는 노력파…듀엣경기 올림픽 톱10 목표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