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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전> 남아공 1-1 멕시코, 아쉬운 무승부

차발랄라 개막 첫 골, 마르케스 동점골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12 0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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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의 동점골. 연합뉴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축구 월드컵에서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미의 강호 멕시코가 90분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남아공은 11일(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전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10분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치프스)가 첫 골을 터뜨렸으나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남아공은 후반 종료 직전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슛이 왼쪽 골대에 맞고 튀어나오는 '골대 불운'에 막판 승리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남아공은 비록 승점 3점의 기회를 놓쳤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의 1차전 무패 전통을 이어가며 사상 첫 16강 진출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앞서 18번의 월드컵(2002년은 한국과 일본 공동 개최)에서 개최국은 1차전 경기에서 14승5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반면 14번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멕시코는 역대 개막전에서 통산 2무3패로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6회) 사령탑의 영예를 차지한 브라질 출신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레이라(67) 남아공 감독은 4-4-2 전술을 내세웠지만 초반 주도권은 3-4-3 전술로 맞선 멕시코에게 내주고 말았다.

경기 시작부터 멈추지 않는 관중석의 부부젤라의 소음 속에 멕시코는 전반 2분 만에 파울 아길라르(파추카)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의 왼발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동생인 조너선 도스 산토스(바르셀로나)가 23명의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의기소침했던 도스 산토스는 3-4-3 전술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전반 18분에도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멕시코는 전반 32분에도 카를로스 벨라(아스널)의 오른쪽 크로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기예르모 프랑코(웨스트햄)가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게 상대 골키퍼의 오른손에 맞는 불운이 겹치며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는 특히 전반 38분 주장인 헤라르도 토라도(크루스 아술)의 코너킥이 헤딩 경합에 나선 프랑코의 머리를 맞고 골대 오른쪽 앞에 있던 벨라에게 연결돼 골을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땅을 치고 말았다.

초반부터 멕시코의 적극적인 공세에 수비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한 남아공은전반 종료 직전 멕시코 진영 왼쪽을 노린 역습이 무위로 돌아가며 득점 없이 전반을마쳤다.

전반에 잔뜩 움츠렸던 남아공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단 한 차례의 역습을 골로 만들면서 '개최국 조별리그 1차전 무패'의 전통을 이었다.

남아공은 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카기쇼 딕가코이(풀럼)가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멕시코의 왼쪽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보냈고,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 치프스)가 왼발로 볼을 컨트롤하고 나서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멕시코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남아공은 후반 24분 테코 모디세(올랜도 파이어리츠)가 멕시코 중앙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키퍼와 마주하는 순간 상대 수비수와 엉키면서 제대로슛을 못해 골키퍼 가슴에 볼을 안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FIFA랭킹 17위의 멕시코는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남아공의 왼쪽 측면을 노린 멕시코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후반투입된 안드레스 과르다도(데포르디보)의 측면 크로스를 반대쪽에 있던 라파엘 로드리게스가 침착하게 잡아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남아공은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음펠라가 멕시코 수비 두 명을 제치고 골 지역 왼쪽 구석에서 시도한 회심의 왼발슛이 골대 왼쪽 기둥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음펠라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라운드에서 일어날 줄 몰랐고, 주심은 팽팽한 90분 혈투의 마지막을 알리는 휘슬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날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는 이번 대회 1호골의 주인공인 차발랄라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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