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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월드컵에서 각국 대표팀을 실어나를 버스에는 승리를 열망하는 슬로건이 새겨져있다. 사진은 한국 대표팀의 버스. 연합뉴스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의 막이 오른다. 이번 월드컵에서 32개 참가국은 이동할 때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제공하는 팀 버스를 타고 다닌다. 각국 선수단이 이용하는 버스는 곧 그 나라의 상징이다. 이 때문에 각 버스에는 국가 이름 외에 또 다른 무언가가 적혀 있다. 바로 자국어와 영어로 새겨진 슬로건이다. 각국 슬로건을 살펴보면 승리에 대한 열망과 꿈을 읽을 수 있다.
먼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의 슬로건은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이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종착지, 그것은 영광(Last stop, Glory)'이라는 슬로건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기원하고 있다. 한국의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는 '그리스는 세계 어디에나!(Greece is everywhere!)를 버스에 내걸었다. '슈퍼 이글스'라는 애칭을 지닌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최고의 독수리들과 최고의 팬이 하나가 돼 우리는 맞선다(Super Eagles super fan united we stand)'는 슬로건으로 아프리카의 강자다운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강국들의 슬로건에는 우승 욕심과 자부심이 담겨 있다. 전차군단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가는 여정!)과 멕시코(새로운 챔피언을 위한 시간!)는 우승의 꿈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또 월드컵 최다 우승(5회) 국가인 브라질(브라질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스페인(희망은 나의 길, 승리는 나의 운명), 잉글랜드(긍지와 영광이 함께하는 경기) 등의 슬로건에서는 축구 강호의 자존심이 묻어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쓰고 나서 4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는 슬로건으로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