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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김호의 눈] 스페인 평가전 정예선수 투입

우승후보 상대 자신감 키워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6-02 22:51:40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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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4일 새벽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강호다. 한국에게는 이런 강팀과 경기를 해본다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일 발표된 월드컵 최종 출전선수 23명은 나름대로 괜찮아 보인다. 다만 부상선수가 생겨 중도 탈락한 부분은 아쉽다. 허정무 감독이 잘 생각해서 뽑은 것이니만큼 이제는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월드컵을 통해 허 감독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 온 터라 누가 또 부상이라도 당하면 큰일이다. 그렇지만 스페인전에는 정예멤버들을 어느 정도는 출전시킬 필요가 있다. 본선 경기를 앞두고 경기감각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공격진은 박주영을 중심으로 염기훈 이승렬 등 여러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시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다른 선수들을 투입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허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펼치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거리다.

문제는 부상으로 곽태휘가 빠진 수비진이다. 수비약화라는 손실을 입은 것은 분명하다. 당초 구상했던 전술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허 감독도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일단 스페인전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드진을 강화해 약점을 메우는 수밖에 없다. 위험한 곳을 미연에 막는 등으로 전체를 조율해야 한다. 스페인은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어서 허리진에서 일차적으로 차단을 하지 못하면 경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어찌 보면 스페인전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허 감독이 유의해야 할 것은 이 경기를 통해 본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페인전은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마주칠 그리스나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허 감독은 이 경기를 치러면서 본선 준비를 하는 한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다독거려야 한다.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맴버들로 구성된 스페인과 미리 맞붙어 봄으로써 본선에서 만날 강호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 여기고 경기에 임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94 미국월드컵 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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