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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김호의 눈] 맹훈련보다 체력 회복 먼저

고산지대 적응 16강 열쇠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11 22:37:34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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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선수들의 부상 유무와 몸 상태 등을 잘 살펴야 할 때다. 선수들에 맞게 열흘 정도의 회복 훈련을 해야 한다. 그동안의 격한 경기에 지쳤던 선수들의 몸을 재생시킨 다음 남은 기간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을 이해시키고 단점을 보완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회가 임박했기 때문에 강한 연습보다는 회복 훈련을 통해 체력 소모를 막는 것이 좋다.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현재 대표팀에는 박주영 등 가벼운 부상을 당한 선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월드컵 이전에 치를 친선경기 등과 관련해 언제 이 선수들을 투입하는 것이 좋을지를 여러모로 고려해야 한다. 피지컬 코치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다음으로 거론할 수 있는 것이 고산지대에 대한 적응이다. 대표팀 내에는 심폐기능이 좋지 않는 선수도 있기 마련이다. 이럴 경우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고산지대는 선수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인체에 문제가 생긴다. 1994 미국 월드컵 남미 예선 당시, 홈에서 6-0 승리를 거둔 브라질이 해발 3577m의 볼리비아에서 원정경기를 치르다가 0-2로 진 것도 고산지대에 대해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브라질은 예선에서 한 경기도 잃지 않았다가 약체로 여기던 볼리비아에 첫 패배를 맛보는 수모를 겪었다.

보통 고산지대에 적응하는 데는 열흘가량이 걸린다고 한다. 월드컵에 나가는 우리 선수들도 고충이 클 것이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전만 해발 1753m인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것이 다행이다. 따라서 대표팀은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특정 비타민 등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주어진 시간 동안 훈련방식이나 음식 등에서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최고의 해답을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잘 훈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허 감독도 나름대로 많은 구상을 했을 터니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우리 팀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조율하는가다. 그리고 그리스와는 어떻게 싸우고, 아르헨티나와는 어떤 전술로 맞설 것인가 등을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한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으로 볼 때 이번 월드컵에서 전망은 밝다. 다만 이들의 응집력을 키우는 것은 감독의 능력이다.

이에 앞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대표로서 가져야 할 각오와 정신력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우리 선수들의 16강 진출을 기대해 본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대표팀 감독


※ 본지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맞아 자세한 전력 분석과 현지의 생생한 소식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문위원 및 통신원 제도를 운영합니다. 자문위원으로는 김호 전 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박성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위촉됐습니다. 통신원 조수영 씨는 부산 출신의 주부로 현재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한인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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