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MVP다."

롯데의 4위가 확정되자 로이스터(사진)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숙소에서 코치들과 함께 삼성의 경기 중계를 지켜봤다. 로이스터 감독은 "너무나 기쁜 밤이다. 고생했던 선수들과 코치, 프런트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열렬히 롯데를 응원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며 "우리 모두가 MVP다"고 자축했다.

준플레이오프에 대한 계획도 빠뜨리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두산은 아주 좋은 팀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기기 위해선 우리가 최선을 다해 최고의 플레이로 싸워야한다. 시즌내내 강조했던 경기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마지막 경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이제부터는 오로지 포스트시즌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도 즐거워하면서 준PO 선전을 다짐했다. 주장 조성환은 "아름다운 밤이다. 감독님이 목숨 걸고 4강에 가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감독님 목숨을 살렸다"며 즐거워했고 이대호는 "포스트시즌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비장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