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번 타자 김태균(25)이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토종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태균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0아웃(홈런을 못치거나 헛스윙할 경우) 동안 홈런 9개를 터뜨려 4개에 머문 클리프 브룸바(34.현대)를 누르고 우승했다.
올해 홈런 레이스에 세번째로 출전한 김태균은 2005년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9개는 1993년 시작한 홈런 레이스의 결승에서 2000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와같은 역대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김태균은 식전행사로 8명이 7아웃제로 치른 예선에서도 홈런 4개로 브룸바, 이범호(한화.이상 3개) 등을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강타자 김태균은 지난 6월24일 삼성전에서 대포를 날린 뒤 잠잠하지만 올 시즌 홈런 17개로 심정수(삼성)와 공동 5위를기록 중이다.
또 타점 2위(64개), 장타율 6위(0.556), 출루율 5위(0.440), 득점 5위(49개), 타격 8위(타율 0.311)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김태균은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 선수들과 맞붙어 1등을 해서 기쁘다. 2000년우즈의 기록을 깨려고 욕심을 부렸다 마지막에 힘이 들어간 것이 좋지 않았다. 전반기 막판에 힘이 떨어졌는데 후반기에는 홈런왕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홈런 단독 선두(21개)에 올라있는 브룸바는 2002년 브리또(당시 삼성)이후 5년 만에 외국인 타자로 우승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브룸바는 예선에서 이범호와 공동 2위를 기록한 뒤 홈런 한개를 먼저 치는 타자가 이기는 서든데스에서 이범호를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했다.
하지만 준우승 상금 100만원과 더불어 가운데 펜스에 설치된 PAVV 홈런존을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리면서 40인치 PDP TV를 받았다.
사직구장은 외야 펜스 높이가 4.8m나 되는 큰 구장이어서 홈런이 기대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얻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롯데)를 비롯해 박재홍(SK),제이콥 크루즈(한화)는 2개씩에 머물렀다.
홈런 레이스 최다 우승자(1993년, 1998년, 2001년)인 양준혁(삼성)과 `웅담포' 김동주(두산)는 한 개씩 때리는데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