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정구 여자 대표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칼리파 코트에서 벌어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2-1 로 승리, 아시안게임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그러나 남자 정구 대표팀은 4강전에서 일본에 져 3~4위전으로 밀린 뒤 몽골을 2-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는 남자 유도의 장성호(수원시청·사진)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장성호는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통쾌한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었다.

한국 유도는 그외 여자 78㎏급 이소연(포항시청)이 은메달, 78㎏ 이상급 김나영(용인대)이 동메달을 보탰다.

사격에서는 이날 17세의 '고교생 총잡이' 유재철(대전체고)이 남자 10ｍ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3일에는 진종오(KT)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 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남자 10ｍ 공기권총 본선에서,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 팀이 남자 50ｍ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수영 경영에서는 남자 개인혼영 400m의 한규철(전남수영연맹)이 4분21초78의 한국신기록(종전 4분23초05)을 수립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야구는 사회인 야구 출신들로 구성된 일본에도 7-10으로 져 1차전 대만전에 이어 2연패의 망신을 당했다.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금메달은 커녕 잘해야 동메달을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