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홈 1차전에서 우승을 사실상 확정짓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전북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알 카라마(시리아)와 결승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총력 태세를 갖췄다.

전북은 지난 29일 경남FC와의 K-리그 원정경기에 2군 및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할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보완하게 한 것이다.

알 카라마에 대한 전력 분석도 마무리됐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알 카라마의 경기 자료를 집중 분석해 상대 허점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비책을 마련해 놓았다. 최 감독은 "8강과 4강전 4경기를 검토한 결과 알 카라마는 체력과 집중력이 좋고 수비가 탄탄한 팀이다. 7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게 보통이고 많게는 9명이 밀집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북은 지난주부터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리는 훈련에 치중해 왔다. 또 측면 돌파 이후 수비가 정비되기 전 최대한 빨리 크로스를 올려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 사이의 빈 공간을 노리는 전술도 집중 연마하고 있다.

홈 1차전 필승 준비가 완벽하더라도 내달 9일(한국시간) 시리아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법.

알 카라마는 대회 준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붙어 원정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홈 2차전에서 4-0으로 이기며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차전 다음날인 2일에 주전 선수 14명과 최강희 감독, 신홍기 코치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보내 기후 적응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