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8일 생 테티엔에서 열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선발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평가전 때 선발 진용이 6월13일 스위스전에 출전시킬 선발 멤버들과 같을 것이냐는 질문에 도메네크 감독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의 선발 라인업은 대체로 정해졌지만 문제는 공격진에서 티에리 앙리와 함께 뛸 선수가 과연 누구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선발 골키퍼는 파비앵 바르테즈라고 감독이 이미 선언했고 수비수 4명은 오른쪽에 사뇰, 왼쪽에 에릭 아비달, 중앙에 릴리앙 튀랑, 윌리앙 갈라스가 거의 확실하다. 미드필더는 파트릭 비에라, 클로드 마켈렐레, 플로랑 말루 그리고 지네딘 지단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도메네크 감독이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난 투톱 중 한 명은 앙리가 될 것이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다비드 트레제게와 루이 사아가 경합중이다.

○…스위스 대표팀의 야코프 쾨비 쿤 감독이 중국과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뒤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중국과 평가전을 치르기 직전 쿤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투지 면에서 한국과 대등한 것으로 본다. 다만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쿤 감독은 중국에 4-1 대승을 거둔 뒤에는 낙관적인 분위기에 젖어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쿤 감독은 "프랑스가 8일 중국과 어떤 경기를 벌이는지를 살필 것이다.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유심히 프랑스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토고 대표팀이 개막을 앞두고 훈련 캠프를 차린 독일 남부 인구 1만6000여명의 소도시 방겐은 축제 분위기다. 7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방겐 알고이스타디움에서 열릴 토고 대표팀과 5부 리그 격인 현지 아마추어팀 FC방겐의 친선경기에는 1만여 명의 관중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민 셋 중 둘은 경기장을 찾는 셈. 방겐시가 토고 대표팀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조그만 방겐 시내는 토고 국기와 토고 관련 상품들이 넘쳐나고 토고 대표팀 취재를 돕기 위해 지난 4일엔 시청 앞에 미디어 센터도 열었다. 또 토고-FC방겐전 입장 수익의 70%를 토고 대표팀에 주기로 했다. 따뜻한 환대를 받은 토고도 자국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경기 입장권 가운데 300장을 감사의 뜻으로 방겐 시민들을 위해 내놓았다.

이같은 좋은 분위기와 달리 토고 대표팀은 지난 3일 리히텐슈타인전 이후 가벼운 회복훈련만 한 차례 가졌을 뿐 이틀 동안 전혀 훈련을 하지 않았다. 6일 열릴 예정이던 훈련도 예고 없이 취소하고 선수들끼리 숙소 근처에서 가볍게 몸만 풀어 '보너스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토고 취재진 9명이 6일 처음으로 독일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김희국기자 kukie@kookje.co.kr 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