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300 고지를 향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역대 팀 통산 세 번째 300승에 바짝 다가섰다. 부산은 지난 23일 수원을 4-1로 대파하며 295승째를 챙겼다. 아직 5승이 남았지만 김판곤 감독대행 취임 이후 상승세를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달 중순 삼성하우젠 컵대회에서 300승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삼손' 이장관(사진)은 300경기 출장에 단 4경기를 남겨뒀다. 프로 통산 15번째, 현역 8번째다.
▲부산 300승=부산에 앞서 울산과 포항이 지난해 10월 잇따라 통산 300승을 돌파했다. 반면 부산은 지난해 7월 이후 22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292승에 9개월여를 머물렀다. 그러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물러난 이후 3연승으로 295승째를 기록했다.
화려했던 부산 축구의 지난날을 생각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부산은 지난 1991년 4월 7일 229경기 만에 통산 첫 100승을 돌파했다. 포항이 92년 7월 4일 325경기에서 100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참 앞선다. 200승은 포항이 98년 8월 26일로 부산보다 3일 빨랐다. 하지만 경기수는 나란히 516경기째였다.
부산이 2006시즌 전기리그에서 남겨둔 경기는 전북(30일·홈) 서울(5월5일·원정) 제주(5월10일·홈) 등 3경기다. 서울은 2승7무1패로 5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9위 전북(2승6무2패)이나 공동 13위 제주(1승4무5패)는 부산으로서 큰 부담이 없는 팀들이다. 다음달 14일 개막하는 컵 대회에서도 초반 서울 대구 포항 등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장관, 300경기 출장=부산의 주전 수비수 이장관은 1997년 부산대우가 K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트리플 크라운(단일시즌 3개대회 우승)을 달성하던 해 데뷔했다. 초년병부터 26경기에 출전할 만큼 단번에 주전을 꿰찼다.
23일 수원전까지 296경기에 나선 이장관이 만 10년 동안 기록한 퇴장은 단 1번. 2003년 4월 30일 이장관의 태클에 대한 유상철의 보복성 플레이로 동시에 퇴장당한 게 유일하다. 경고는 42개를 받았다. 한 시즌에 4개 꼴이다. K리그 한 경기에서 7개의 옐로카드가 쏟아진 적이 있고, 1996년 데뷔한 최진철(전북)이 67개의 경고를 받은 데 비하면 작은 수치다. 이장관은 올 시즌 초반 포터필드 감독이 선발 라인업에서 잇따라 제외하며 300경기 출장 기록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판곤 대행이 성실성을 앞세운 다시 그를 중용하면서 기록달성을 눈앞에 뒀다. 김용호기자 kyh73@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