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

김영건(20)이 2004 장애인올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김영건은 21일(한국시간) 아테네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열린 휠체어 3체급 결승에서 필리페(프랑스)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트를 4-11로 내준 김영건은 2세트를 11-9로 힘겹게 잡아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 시작하더니 3, 4세트를 11-9, 11-6으로 내리 따내 아테네에 태극기를 올렸다.

고등학교때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던 김영건은 훈련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경추를 다치면서 휠체어에 앉게 됐다. 이후 장애인복지관에서 재활을 하며 휠체어 탁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내년 서울지역 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장애인복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꿈이다.

한국은 또 휠체어 5체급 준결승에서 김병영과 정은창이 모두 승리해 결승에 진출, 금·은메달을 모두 확보했다. 두 선수는 22일 새벽 메달 색깔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류호경

그러나 패럴림픽 5연패를 노리던 이해곤(휠체어 1체급)은 이날 니켈리스 홀거(독일)와의 결승에서 0-3으로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김공영(휠체어 2체급)도 결승에서 리아포스 얀(슬로바키아)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체급의 김경묵은 동메달에 그쳐 패럴림픽 4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앞서 열린 남자 사격 10m 소총복사에서는 류호경이 705.3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보탰다. 본선에서 금메달리스트 레이노넨(핀란드)과 함께 600점 쐈던 류호경은 결선에서도 레이노넨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단 0.1점 차이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