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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항공관제 시스템 오류, 1000여 편 비행기 결항에 수만 명 불편

이날 오후 8시까지 런던 히스로, 개트윅, 맨체스터 등

영국 대부분 공항에서 1000편 넘는 항공기 운항 취소

영국항공교통센터, 이번 사태 책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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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부에 위치한 히드로 공항 제3터미널에서 항공기 운항 지연으로 인해 승객들이 수하물을 챙겨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국 전역 공항에서 8일(현지시간) 항공관제 시스템 오류로 최대 1000편의 비행기가 결항해 수만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BBC방송, 로이터 통신 등의 따르면 항공관제 시스템은 수 시간 만에 복구됐으나 결항 여파로 당분간 추가 지연이 속출할 전망이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런던 히스로 공항을 비롯해 개트윅, 맨체스터 공항 등 영국 대부분의 공항에서 10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비행기 이륙이 불가능해지면서 착륙도 제한됐고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일부 항공편이 아예 현지에서 출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이날 오후 영국 여러 공항에서 최대 8시간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해 승객 6만5000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저가 항공 이지젯의 항공편도 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영국 국적 영국항공(BA) 항공편도 100편 이상 결항했다.

항공관제 시스템은 이날 저녁이 돼서야 정상화됐다. 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엑스(X·옛 트위터)에 “비행 데이터 처리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던 문제가 오후 7시 34분 해결됐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복구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시스템 정상화에도 공항 내 혼란은 계속됐다. 히스로 공항은 이날 오후 9시 19분 기준 출발편 운항은 재개됐으나 도착편 운항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BA는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고객과 직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오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항공교통센터(NATS)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인정했다. 마틴 롤프 NATS 대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BBC에 말했다.

영국 항공관제 시스템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ATS의 기술적 문제로 항공편 무더기 결항 사태는 2023년 8월에도 발생했으며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2023년 시스템 장애 당시에는 500여 편이 결항하고 승객 70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

항공사들은 NATS가 반복되는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닐 맥마흔 라이언에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3년 치명적인 시스템 마비 사태 후 3년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롤프 대표의 사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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