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적대 관계를 이어온 하메네이가 숨지면서 중동 정세도 분수령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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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전날 이스라엘·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40분께 SNS에 글을 올려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1시15분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지 15시간여 만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른바 ‘참수 작전’을 펼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메네이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며 “수천 개 목표물을 더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에 더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과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을 ‘장대한 분노’, 이스라엘은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이란 공격 영상을 올리며 “이란이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 더는 이를 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31개 주 가운데 24개 주가 피해를 봤으며, 최소 201명이 숨지고 747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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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 후 하메네이 공관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
이란은 국제법을 위반한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며 1시간여 만에 반격했다. IRGC는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 또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도 공격했다. IRGC는 미군 사상자가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지만, 미군 측은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며 현재까지 사상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신정체제 전복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당신들이 정부를 접수하라”며 “이란 국민이 나라를 되찾을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했다. 이란 군경에는 “나중에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며 투항을 요구했다.
중동 정세와 국제 경제가 요동칠 조짐도 보인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이 확산하면 가자지구 전쟁으로 흔들린 세계 안보가 더 악화할 수 있다.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도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