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민간인 총격사망 사건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당국은 단속요원을 더 늘리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니애폴리스에서 일하는 ICE 요원들과 국경 순찰 요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도록 미네소타에 오늘과 내일 더 많은 요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우리의 작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범죄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복지 지원금 부정수급 사기에 다수 소말리아인이 연루된 점을 들어 지난달 초부터 미니애폴리스에 이민단속요원을 증원하며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이 와중에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미 전역으로 퍼진다. 당시 굿은 차량 운전석에 탄 채 도로를 막고 있다가 차 문을 열라는 ICE 요원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차를 몰고 이동하려다 ICE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사건은 2020년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살해 장소에서 불과 1.6㎞ 떨어진 곳에서 벌어져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켰다.
놈 장관은 이날 CNN에 “이것은 분명히 법 집행 작전이었다. (총을 쏜) 요원은 그의 차량에 치였고 그는 차량을 무기화했다. 요원은 자신과 동료의 생명, 시민을 보호하고자 했던 것”이라며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NBC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이 기관들을 운영하는 방식은 잘못됐으며 분명히 그것은 위헌”이라며 공권력 남용이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