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와 관련, 제롬 파월(사진)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파월 의장을 더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나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지난 9일 받았다”며 “이 전례 없는 행위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새로운 위협은 지난해 6월 나의 증언이나 청사 개보수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것은 구실”이라며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기보다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연준이 증거와 경제 여건에 근거해 계속해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느냐,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이나 위협에 의해 좌우되느냐의 문제”라며 “공적 임무는 때로는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 나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확인한 미국민을 위한 나의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예산을 초과한 이 공사를 금리 인하 요구를 거부하는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2년 시작된 연준 청사 개보수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인데 비용이 예산 대비 7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