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합의 파기 없다” 선그어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시신 송환이 늦춰지는 것 등을 이유로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이대로 휴전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날 AFP 통신은 최소 3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지만 구조대가 폭격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을 수색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한 지 19일 만에 나온 것이다. 10일 휴전 발효 이후로는 18일 만이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재개는 전날 밤 하마스가 추가로 송환한 시신 1구의 신원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나머지 인질 13명 중 1명이 아니라 2023년 12월 숨진 채 발견된 인질의 다른 신체 부위로 판명된 직후 나온 것이다. 특히 전날 하마스 대원들이 한 건물에서 다른 인질의 시신 일부를 가져와 구덩이에 넣은 뒤 흙으로 덮고, 이후 국제적십자사(ICRC) 인력을 불러 ‘시신을 찾았다’고 거짓말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 정치국의 수하일 알힌디는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우리가 합의를 위반했다는 거짓 비난을 멈추라”며 “우리는 인질 시신을 숨기거나 인도를 지연하는 데에 관심이 없으며, 합의를 전적으로 준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파기 우려에 서둘러 선을 그은 뒤 자신이 중재한 휴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무력사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이스라엘에 다시 한번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서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하마스를 무력으로 궤멸하고 싶지 않아 평화구상에 합의했다며 하마스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