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오는 11월 10일로 만료되는 제2차 관세 휴전을 앞두고 관세 협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수출 통제와 고율 관세로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간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면서 양국 갈등에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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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
홍콩 명보는 13일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 고급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도 시행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왔으며 두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는 다음 달 8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9일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 강화 방침을 밝혔고,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자동차 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 ‘오토톡스’(Autotalks) 인수에 제동을 걸고 반독점법 위반 조사에 나섰다. 중국은 이외에 14일부터 미국 관련 선박에 대해 순t(Net ton)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런 공세에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중국 초고율 관세(기존 관세에 100% 추가)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통제 카드(이상 11월1일 시행)로 맞불을 놓았다. 다만 양국의 이 같은 강경한 대치는 관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샅바 싸움’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쏟아지고 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우려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며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가에 따라 양국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일단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고집할 경우 미국도 상응 조치를 함으로써 중국 경제가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등에서 향후 양국 무역 갈등 향배에 대해 “많은 부분은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중국의 정책 수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