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도 방중… 관계 개선 관심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가 1일로 이틀째를 맞는 가운데 중국 주도의 ‘반미(反美)-비미(非美) 빅텐트’가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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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왼쪽부터)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톈진 정상회의 이틀째인 1일 메이장 컨퍼런스 및 전시센터에서 환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SCO 정상회의와 3일 열리는 베이징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그리고 3∼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한 결집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특히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제대로 회복할지와 인도가 대미 저항에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가세할지에 촉각이 모인다.
외교가에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모디 인도 총리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50% 상호관세’를 두들겨 맞은 인도가 미국과 얼마나 떨어져 중국에 다가설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와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는 인도의 입장 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모디 총리는 3일 전승절 열병식에는 불참하는 ‘절제된’ 대중 접근을 하고 있다. 일각에선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50% 상호관세 폭격을 받은 탓에 모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려고 SCO 정상회의에 참석했지만, 중국에 확연하게 기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등거리 외교’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3일 전승절 열병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김 위원장이다. 시진핑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열병식을 참관할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계기로 그동안 껄끄러웠던 북중 관계를 개선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2019년 2월 27∼28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인 2019년 1월 7∼10일 네 번째로 중국을 찾은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거리두기를 하는 시 주석과 중국에 서운함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베이징과 평양 관계가 다시 활성화하고 전략적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숙원인 북미 관계 개선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일종의 국제정세 ‘간 보기’라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