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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美서 4년간 700조 원 규모 AI인프라 생산할 것”

한국계 기업 등 5대 파트너 협업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4-15 18:51:08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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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 신설 등
- “AI 칩 수요 충족…공급망 강화”

엔비디아가 향후 4년간 5대 파트너사들과 미국에 최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등 AI를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하드웨어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9만3000㎡ 이상의 제조 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최신 AI 칩 블랙웰을 이미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앰코 테크놀로지, 실리콘웨어 정밀산업과 패키징 및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에서는 폭스콘 위스트론과 함께 슈퍼컴퓨터 제조 공장을 건설 중이며, 향후 12~15개월 안에 대량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는 이번 생산이 미국 내에서만 제조되는 AI 슈퍼컴퓨터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이터 센터에 사용된다. 아울러 이 제조 시설의 설계와 운영을 위해 자사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맞춤형 자동화를 위한 로봇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미국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함으로써 AI 칩과 슈퍼컴퓨터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고 공급망을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기 위해 교역국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에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칩과 스마트폰, 컴퓨터, 기타 기술 제품 및 부품들을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수입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가 0.5%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부터 일라이 릴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제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런 계획 중 상당수는 이미 진행 중이었거나 이전의 지출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파트너사인 이들 5개 기업 중 TSMC 등 4곳은 대만 기업, 앰코 테크놀로지는 한국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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