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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머스크 손 떼라” 일방적 국정운영에 美 분노 폭발

미국 전역 反트럼프 시위 확산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일부 연합뉴스
  •  |   입력 : 2025-04-06 19:02:4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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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공무원 감축·관세 등 반발
- 진보 1200건 넘는 행진 벌여
- 백악관 인근 수만 명 “나가라”
- 유럽 주요 도시서도 항의 집회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 주도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반트럼프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과 ‘손을 떼라’는 의미의 ‘HANDS OFF’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퇴역군인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DC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 대도시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12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진 등이 펼쳐졌다.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및 연방 정부 조직 축소·폐지,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 대규모 관세 드라이브, 러시아에 대한 유화 기조 등 ‘트럼프표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트럼프 2기 출범 2개월 반 만에 전국적으로 조직된 시위를 통해 분출된 양상이었다.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오프’(Hands Off)가 이번 전국 시위의 타이틀이었다.

워싱턴DC의 상징물로 백악관에서 1.6㎞ 남짓 거리인 워싱턴기념탑 주변에서 열린 시위와 행진에는 수만 명이 참여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북소리에 맞춰 손뼉을 치며 “트럼프와 머스크는 나가야 한다”는 등 구호를 외쳤고, 그들이 든 패널 등 각종 선전 도구에는 “왕은 없다” “행정부가 법을 만들 수는 없다” “좌파 우파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다”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참가자들은 세계 정상급 갑부로서 막대한 ‘금권’을 가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권력’까지 거머쥔 채 공무원 대량 해고 등 논쟁적 정책을 주도하는 데 대한 거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65세의 한 참가자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 동조하고 있으며, 공무원 해고 중 많은 부분은 불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2024년)과 히틀러(1938년)를 각각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시사주간 타임지 표지 2개를 나란히 배치한 팻말을 목에 건 그는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그것은 미국 시민으로서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는 헌법적 권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뿐만 아니라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는 시민 수백 명이 모여 ‘트럼프를 내쳐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했다.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도 주로 미국 국적을 가진 수십 명이 모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공공 예산 삭감 등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25시간 5분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며 연방 상원 역사상 최장 발언 기록을 세운 민주당의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은 이날 뉴저지의 한 대학교에서 타운홀(유권자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고, 시민에게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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