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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 대치…中, 미국산 농·축산물에 2차 보복관세

밀 등 740개 품목 10~15% 인상…상무부장 “적당한 시기 만나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3-10 18:58:5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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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10일 0시(중국 현지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의 2차 10% 관세 인상이 시작된 지난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 전쟁은 미국이 지난달 4일을 기해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이유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이달 4일부터 여기에 관세 10%를 더 매기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미국발 관세 인상이 시작되자 즉각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추가 관세 15%, 원유·농기계·대배기량 자동차·픽업트럭에는 추가 관세 10%를 물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엿새 뒤인 지난달 10일부터 정식 적용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보복 관세 대상은 미국의 농축산물로 넓어졌다. 미국 새 행정부가 출범한 지 2개월도 안 돼 미중 관세 전쟁이 재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60% 대(對)중국 관세’를 공언해온 만큼 세계 각국에 영향을 줄 양국 간 분쟁이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4일 “미국이 다른 속셈이 있어 고집스레 관세 전쟁, 혹은 무슨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괴롭힘의 태도를 거두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2차 대응 조치에서도 이날 이전에 선적돼 4월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하거나 현재 적용 중인 보세·감세·면세 조치 자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유화적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미중 간 본격적인 ‘관세 전쟁 종전’ 협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6일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협박·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는다”며 “양국은 적당한 시기에 만날 수 있고, 양국의 팀 또한 조속히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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