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평화의 소녀상, 독일 쾰른 등 두 곳에 새 터전

시장 반대에도 시민 연대 빛봐…나치기록박물관 앞·교회 전시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3-09 19:00:37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이제 내 나이가 70이 다 됐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꼭 하고야 말거요.”
8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나치기록박물관 앞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서 전시 관계자들이 막을 걷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34년 전 위안부 피해자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시작했다. 사회를 본 여성운동가 프란치는 고 김학순·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대독한 뒤 “몇 주 전만 해도 소녀상을 이곳에 전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며 이번 전시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연대의 표시라고 말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쾰른 시내 나치기록박물관 앞에 설치됐다. 오는 6월 1일까지 이곳 박물관에서 열리는 전시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제3세계’의 일환이다. 박물관 안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자행된 여성 상대 전쟁범죄 기록물과 관련 작품들이 전시된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2000년 일왕과 일본 정부에 유죄 판결을 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피해자 고 황금주 할머니의 육성 증언 등을 소개한다.

소녀상 제막식에는 250여 명이 참석해 소녀상 곁에 꽃다발을 놓고 사진을 찍으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렸다. 2021년 독일 드레스덴 민속박물관에서 3개월간 처음 전시된 이 소녀상은 2년 전부터 이번 전시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쾰른 시장이 제동을 걸면서 소녀상 전시가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시장은 박물관 앞 인도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박물관 뒷마당을 대체 장소로 제시했다. 그는 전시 주최 측과 시민단체들이 항의 서한을 보내고 지역 정치권이 결의안을 채택하자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쾰른에서 동쪽으로 약 170㎞ 거리에 있는 카셀에서도 또다른 소녀상이 새 터전을 잡았다. 2년간 창고에 보관돼 있던 소녀상이 이날 카셀대 인근 교회 노이에브뤼더키르헤에 설치됐다. 행정당국의 철거명령에 소송 중인 베를린 소녀상 앞에서도 여성의 날을 맞아 집회가 열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5. 5[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6. 6“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7. 7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8. 8"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9. 9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10. 10[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속보]민주당, 국힘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 박수 세례에 중독된 장동혁”
  3. 3[단독]서지영 “기보, 본사는 부산에 두고 부산 기업은 심각한 홀대"
  4. 4李대통령, 금융기관 개인정보 유출에 “철저 조사 지시”
  5. 5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6. 6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9. 9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10. 10‘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3. 3"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4. 4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5. 5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6. 6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7. 7SK지주 최태원 지분율 3% 하락…최 회장 재산분할 자금 충당
  8. 8카카오 월4900원 멤버십 출시…네이버 쿠팡과 3파전
  9. 9웰컴저축은행도 정보유출…법인고객 정보 2200건 추정
  10. 10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5. 5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6. 6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7. 7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8. 82026 진주남강유등축제 화려한 개막…18일까지 ‘빛의 향연’
  9. 9“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10. 10"친구가 총기 들고 탈영"…허위 신고한 20대 벌금 500만 원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