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美 관세 선공에 캐나다·멕시코 맞불…中은 “WTO 제소”

트럼프發 무역전쟁 본격화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2-02 19:06:23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트뤼도 총리 긴급 기자회견
- “155조 원 상당 제품 25% 부과”
- 中 “상응하는 반격조치 취할 것”
- 美 산업계, 트럼프에 재고 촉구
- WSJ 등 언론들도 비판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상대국들도 지체 없이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다. 미국은 오는 4일부터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에 10%와 그 밖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멕시코에 대해서는 에너지류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25%를, 중국에 대해서도 10%의 보편 관세를 매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이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보복관세에 나설 것을 언론을 통해 천명하는 모습. AFP·AP 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50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 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국민을 향해서는 미국산 대신 자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여름휴가를 미국 말고 국내에서 보내자며 애국심에 호소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 등에서는 미국의 ‘레드스테이트’(공화당 강세 지역) 생산 주류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노바스코샤주는 미국산 상용차의 도로 통행료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보복 관세 대응에 나섰다. 이어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펜타닐 유입을 거론한 것에 대해 “중상모략이다. 그런 동맹이 있다면 바로 이런 범죄 조직에 고성능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의 총기 상점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중국 역시 보복과 국제법적 조치를 병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고,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해 자기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이 거론한 펜타닐 문제를 두고도 “미국이 객관·이성적으로 자신의 펜타닐 등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지, 걸핏하면 관세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산업계에서도 관세 부과 재고를 촉구했다. 85만 노동자를 대변하는 미국 철강노조(USW)는 “매년 약 1조30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 미국 국경을 지나 140만 개의 미국 일자리와 230만 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지원한다”며 “이러한 관세는 캐나다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국경 양쪽의 산업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석유화학 자동차 식품 등 분야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그가 명분 없이 관세를 활용해 경제적 공격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라며 “마약은 단지 구실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NBC 뉴스도 “새 관세 부과로 자동차 전자제품 목재 등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어 경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세 나라는 관세가 발효되는 4일까지는 일단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미국을 향해 협상 여지를 남겨놓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3. 3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4. 4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5. 5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