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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있다고 보지 않아”…美 여객기·헬기 충돌 67명 전원 사망 판단

시신 28구 수습…2001년 이래 최악 항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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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생존자는 한 명도 없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추락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포토맥강에 떨어진 항공기 잔해 주변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DC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우리는 이제 ‘구조’에서 ‘수습’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는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는 함께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해 있었다. 현재까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사고 이후 워싱턴DC는 물론 인근 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경찰과 소방 당국,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FBI)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관련 기관이 총동원돼 밤새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다. 여객기는 동체가 3조각 난 채로 강물에 떨어졌다. 주변에서 헬기 잔해도 발견됐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하다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공항 관제사가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고 무전으로 경고했지만 그 직후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헬기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 헬기와 여객기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여객기에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여자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은 한국계 지나 한 선수도 포함됐다. 또 함께 탑승했던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두 선수의 어머니도 각각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NTSB는 여객기 블랙박스를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 NTSB는 30일 내로 조사 결과에 대해 예비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이 전원 사망한 이래 미국에서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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