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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글로벌픽]그린란드 얼음 녹으니…열강들 탐내는 각축무대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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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타실라크에 일몰 후 가정집과 거리에 조명이 켜졌다. AP=연합뉴스
덴마크 국왕이 자치령 그린란드와 페로제도를 강조한 새 왕실 문장을 최근 공개했습니다. 왕실 문장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그린란드를 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 문장은 기존에 세 개의 왕관이 있던 자리에 북극곰이 몸집을 키워 표현됐고 숫양도 자리를 옮겨 크게 강조됐습니다. 왕실의 직립 북극곰은 1960년대에 그린란드의 상징이 됐다고 합니다. 숫양은 페로 제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 그린란드는 어떤 땅?

그린란드는 면적 210만㎢ 로우리나라의 21배 크기이며 5만40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200년 이상 덴마크 식민지였다가 1979년 국민투표로 자치권을 획득했습니다. 2009년 자치법 제정에 따라 그린란드 자치정부가 대부분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2009년 독립 권리가 부여됐지만, 국방·외교 정책은 덴마크가 맡고 있습니다. 미국은 19세기부터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여왔고 1867년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고 합니다.

◇ 트럼프 당선인 남의 땅 눈독?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칭하는 등 캐나다 국민감정을 건드렸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파나마 정부가 미국에 ‘통행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고 주장했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는 의향도 재차 밝혔습니다.

◇ 트럼프 당선인 그린란드 왜 눈독들이나?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에 대한 눈독은 집권 1기인 2019년에 이어 이번에도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잇따라 특유의 허풍과 위협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상대국을 흔들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하나 캐나다·덴마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미국의 상업적·안보적 이익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도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의 그린란드에 대한 눈독은 안보 및 상업적 차원의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선점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북극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 그린란드인의 선택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는 최근 ‘완전한 독립’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대해 덴마크 정부는 독립 여부는 전적으로 그린란드인의 의사에 달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09년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외신들은 과거 덴마크 당국이 저지른 부정행위가 최근 몇 년 새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린란드 내 독립 지지 여론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자립성이 취약한 점은 큰 걸림돌입니다. 그린란드는 광물, 석유,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하지만 여전히 덴마크 정부가 지급하는 자치령 보조금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주민 대부분이 독립을 지지하면서도 현실론에 부딪혀 시기와 영향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북극권 쟁탈 열강들 각축전

북극의 빙하가 녹아 선박들이 항해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에즈 운하를 대체하는 해상 항로로서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 연안을 따라가는 북서 항로보다는 러시아 연안을 따라가는 북동 항로가 좀 더 안전해 선호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북극 지역에 중국도 쇄빙선단을 운영하는 등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그린란드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그 안에 매장된 희토류에 눈독을 들이는 국가가 많아졌고 북극 항로 개척도 가시권에 들어와 열강들의 각축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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