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스관 잠갔다…EU 균열 조짐

우크라, 수송 계약 연장 않아…러, 에너지 지배권 상실 ‘타격’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5-01-02 19:12:13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권 놓고 친러·친서방 갈등

1968년부터 50여 년간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보내진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1일(현지시간)부터 중단됐다. 5년 계약이 만료된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적국에 실리 제공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우크라이나가 폐쇄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가스 경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가스프롬과 우크라이나 나프토가스가 2019년 12월 맺은 5년짜리 천연가스 수송·공급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이날부터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이 멈춘 것이다.

러시아는 1970년대부터 독일 등 유럽의 자금과 기술력을 들여와 시베리아 가스전을 개발하고, 여기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등을 거쳐 공급해왔다. 1984년 완공된 우크라이나 우렌고이 가스관을 시작으로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향하는 야말(1993년), 독일과 직통하는 노르트스트림Ⅰ(2011년), 흑해를 통과하는 투르크스트림(2020년) 등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잇따라 건설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2년 3월에는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이 53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폴란드와 계약 분쟁에 휩싸였던 야말 가스관은 러·우 전쟁 발발 후인 2022년 끊어졌고, 노르트스트림Ⅰ은 그해 8월 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9월엔 가스관마저 폭파됐다. 이번에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가스관까지 막히면서 투르크스트림 하나만 남게 됐다.

유럽 내 분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등으로 천연가스를 보내는 과정에서 ‘교통비’를 받은 슬로바키아의 반발이 심하다. EU가 올 초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추가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옛 동유럽 국가 사이에서도 헝가리 등 친러 국가와 폴란드 체코 등 친서방 국가들의 균열이 예상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번 계약 종료로 러시아 가스프롬의 손실은 연간 5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늘었으나 유럽 시장에서 줄어든 물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정용헌 전 아주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러·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노르트스트림Ⅱ까지 연결됐을 것이다. 러시아가 제 발등을 찍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