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교체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국가 리셋’을 선언하며 출범하자마자 전 정부 뒤집기에 돌입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순방에 나서면서 “자치정부 수반·부수반과 협력하는 우리 정부의 접근법을 즉각 재설정한다”며 “존중에 중점을 둔 의미 있는 협력이 우리 영국 전역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분권 자치정부와 당면한 현안에 대한 논의를 넘어서 협력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풀이했다.
영국에서 헌법, 외교, 국방 등은 영국 정부와 의회의 권한이지만 구성국 각 자치정부와 의회도 주택, 교육 등 분야에서 정책 자치권이 있다. 1990년대 후반 토니 블레어의 노동당 정부가 자치권 이양을 추진했으나 이들 세 구성국 자치정부는 보수당 정부 집권기에 점점 더 자치 지역 소외가 심해졌다고 비판해 왔다.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은 취임 첫 주말 곧장 유럽연합(EU) 회원국 독일과 폴란드, 스웨덴 순방에 올라 EU와 관계 재설정에 돌입했다. EU와 관계 개선 역시 스타머 정부가 보수당과 차별화한 공약이다.
스타머 정부는 보수당 정부에서 이뤄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진 않겠지만 EU와 협력관계를 재건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