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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이거아나] 아이언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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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뭐라노’의 마스코트 라노입니다. 라노는 이번 주 ‘이거 아나’에서 소개할 시사상식 용어를 ‘아이언돔’으로 정했어요. 이란이 13일 밤(현지시간)부터 이스라엘을 겨냥해 총 300기 이상의 무인기(드론) 출격·미사일 발사 등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예루살렘을 비롯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사이렌 경보가 발령됐고, 이스라엘 전역에서 폭발음과 섬광이 목격됐죠. 전날 오후 11시쯤 이란이 발사한 드론과 미사일이 당도한 것인데요.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 폭격으로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 등 13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습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은 사상 처음이었죠.

이란 미사일 요격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연합뉴스
이번 공습은 300기가 넘는 무기가 사용됐을 만큼 대규모로 이뤄졌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삭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드론 170기와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의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란이 쏘아올린 드론과 미사일은 대부분 공중에서 격추돼 이스라엘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에 의해 요격됐기 때문이었죠.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 방공망과 동맹국(미국·영국 등)의 도움으로 드론과 순항미사일 모두 국경 밖에서 격추하는 등 99%를 요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탄도미사일이 이스라엘 방어망을 뚫고 남부 네게브 사막의 공군 기지를 타격했지만, 이스라엘군은 “소녀 1명이 다치고 군 기지가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라며 피해가 크지 않다고 밝혔죠.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단거리·중거리 미사일 요격용 방어체계인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방어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아이언돔은 레이더 탐지 시스템, 들어오는 로켓의 궤적을 계산하는 컴퓨터, 요격체를 발사하는 발사기 등 3가지로 구성됩니다. 아이언돔은 레이더로 발사체를 탐지하고, 해당 발사체의 잠재적 목적지를 예측한 뒤 인구밀집 지역이나 중요한 기반 시설에 떨어질 것으로 보이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레이더가 날아오는 포의 궤적을 포착하면 미사일을 쏴 공중폭파하는 방식인 것.

아이언돔 개발은 2006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로켓 공격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 기업 라파엘첨단방어시스템(RADS)과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에 참여했죠. 아이언돔은 2011년 하마스가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하며 첫선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배치 자금 지원에 힘입어 2021년 기준 이스라엘 전역에 아이언돔 포대가 10개까지 배치됐습니다.

다만 아이언돔은 ‘절대적인 무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쏘아올린 9500발의 로켓 중 2000기만이 격추됐습니다. 하마스가 개전 첫 날 20분간 5000발 이상의 로켓을 쏘는 등 공격을 퍼부어 아이언돔으로 모두 탐지하기 역부족이었던 탓이죠. 이 때문에 이스라엘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게다가 아이언돔 시스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을 쓰며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습을 계속해서 막아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이란의 미사일 요격에 약 1조5000억~1조8000억 원을 썼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5시간의 공습을 막아내기 위해 이스라엘 국방 예산 약 8~10%를 사용한 것. 문제는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추가로 벌일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이스라엘은 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부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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