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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용기로 가자 구호…3만8000명분 식량 투하

전문가는 ‘고비용 저효율’ 지적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  |   입력 : 2024-03-03 19:08:4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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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휴전협상 하마스 서명 남아”

미국 정부가 항공을 통해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2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해변에 공중에서 투하된 식량 보급품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잡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은 C-130 수송기 3대를 이용해 가자 지구에 3만8000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했다. 물과 의약품은 지원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등은 가자 지구에 항공으로 구호품을 투하했지만 미국이 동참한 것은 처음이다.

일부 구호 전문가들은 비행기로 구호품을 투하하는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 기구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필립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은 구호품 공중 투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엄청나게 비싼 지원 방법”이라고 말했다. 구호품의 효과적인 배분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 미국 지부 대표 잔티 소립토는 “(구호품을) 누가 받을지, 누가 받지 못할지 알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더 많은 검문소를 개방하고 트럭 진입을 허용해 유엔과 다른 기관이 (구호품) 분배를 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항공 지원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포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이 나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포위를 해제하고, 연료와 식량, 의료품의 원활한 반입을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가자 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스라엘은 경고사격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대부분이 압사했거나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고 설명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발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미 고위 당국자는 가자 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협상안이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며 이스라엘은 거의 수용했다. 이제 공은 하마스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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