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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결 앞둔 바이든-트럼프, 미시간주서 과제 확인

바이든, 무슬림 표심 다시 돌려야

트럼프, 반 트럼프 정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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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아랍계의 반발에 직면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 트럼프 표심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 99% 상황에서 81.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와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3.0%, 2.7%에 그쳤다.

관심을 모았던 ‘지지 후보 없음’은 13.3%(10만960표)로 10%가 넘었다.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은 집토끼 단속이란 숙제를 안게 됐다.

미시간주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효자’였다. 자신이 당선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2.8% 포인트 차로 앞서며 주에 걸려있던 16명의 선거인단을 독식했다.

지난해 10월 불거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내 무슬림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을 전면적으로 지지·지원해 온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퍼진 것이다. 특히 미시간주의 경우 전체 약 1000만 명의 인구 중 2.4%인 24만여 명이 무슬림으로, 무슬림 비율이 미국 전체(1.1%)의 배가 넘는다. 미시간주에서 아랍계 이주민을 중심으로 한 ‘반 바이든 정서’가 ‘지지 후보 없음’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무슬림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의 직전 대선 주요 지지층이었던 청년층의 비무슬림 유권자들까지 적지 않게 가세한 결과로 해석해도 무리가 아니다. 무슬림의 표심을 경험한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아랍계와 청년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정책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미시간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개표 99%에서 68.2%의 득표율로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26.5%)를 압도했다. 공화당에서 ‘지지 후보 없음’ 비율은 3.0%였다. 이는 전체 공화당 프라이머리 유권자 가운데 30% 정도가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기세를 이어간다면 3월 중 후보로 확정되는데 필요한 과반 대의원 확보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은 16곳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의 향방이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3월5일)을 거쳐 다음 달 안에 대의원 수 기준으로 경선의 70%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대세론을 구축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시간주 경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여전히 당 안팎에 30%에 이르는 ‘반 트럼프 표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오는 11월 본선까지 미시간주와 같은 경합 주에서 당내 반대 세력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한다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경합 주에서 패배해 ‘백악관 복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조 바이든(왼쪽) 미국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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