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정부가 남북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무시하고 연평도, 백령도 북쪽에 ‘국경선’을 긋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신형 대함미사일 검수 사격 시험을 지도하는 자리에서 ‘해상 국경선’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남북 해상 경계에서 북한이 ‘국경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남북을 동족 관계가 아닌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는 최근 북한의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확인해 왔다”면서 “우리는 한국 및 일본을 비롯한 다른 동맹 및 파트너들과 어떻게 북한에 최선으로 관여하고 도발을 억제할 수 있을지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계속되는 대화 거부와 한국에 대한 적대적인 긴장 고조 발언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는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선이 명백히 그어진 이상 불법 무법의 북방한계선을 비롯한 그 어떤 경계선도 허용될 수 없으며 대한민국이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 도발”이라고 말하는 등 꾸준히 한국에 대한 도발성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