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브리핑을 통해 “지난 2주간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임시로 남쪽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하가리 소장은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주민 개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가자 지구 내 대규모 작전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IDF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 투입하는 지상군 규모를 늘리는 상황에서 주민에게 대규모 전쟁이 임박했다고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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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군인들이 29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진입하기 전 고대 유대인의 나팔을 불고 있다. AFP 엽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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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는 과정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400명 이상이 숨지게 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거주지인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하고 지상군 투입을 늘려 부분적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이후 가자 지구 내 민간인 희생을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한 인도적 조치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부한 것이다. 최근 수니파 무슬림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가자 지구 내 민간인 희생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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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가자 지구 국경 근처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숨진 주민의 장례식이 열렸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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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또 같은 날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중동내 타국들의 개입에 의한 확전 가능성을 견제했다. 중동의 최대 반미·반이스라엘 국가인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스라엘의 제한적 지상전 시작을 빌미로 이번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앞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정권의 범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것이 모두를 행동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